2023바다미술제 참여작가

카시아 몰가
폴란드/영국
활동지

영국, 마게이트

작가 소개

카시아 몰가는 예술과 과학의 교차점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드러내고, 인간을 넘어 지구 위 생명체와 협업하여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변화하는 자연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성향은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함께 바다 위의 해군 상선에서 지낸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 How To Make An Ocean에서는 눈물을 이용하여 해양 생태계를 만드는 방법을 탐구했다. 더 나아가 How To Become Wholesome에서는 다른 신체 자원으로 생명을 지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출품작품
<온전해지는 방법>

2022, 수조, 유리병, 맞춤형 펌프 시스템, 유기체, 드로잉, 연구 관련 자료, 150×65×65cm.

출품작 〈온전해지는 방법〉은 포괄적 개념으로 눈물, 땀, 소변을 포함한 인체 분비물이 수생 유기체의 안녕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찰한다. 작가의 대표 작품 〈바다가 되는 법〉에서 작가는 작은 해양생태계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인간의 눈물을 모아 화학 성분을 분석하였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출품작은 그 연장선상으로 일련의 질문을 던진다. 해양 생태계를 위한 가장 풍부한 영양분이 되려면 우리는 몸을 어떻게 돌봐야 할까? 인체에서 이런 영양분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 채취한 성분의 적합성은 어떻게 테스트할까? 이런 과정과, 인체와 해양을 연결 짓는 미학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지속해 온 작가의 연구는 기록과 실험 도구를 통해 이번 바다미술제에서 전시된다. 작가의 인체에서 추출된 분비물의 화학 구성분 기록과 식단(자원으로 변화하는 과정의 기록), 인체 분비물에서 영양분을 채취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 스케치 연작(영양분 채취용 도구), 실험 맞춤으로 발명된 기구들이 선보여진다. 무엇보다 이번 출품작은 특별히 제작된 서너 개의 유리병이 설치의 중심이다. 연결된 이 유리병에 담긴 다양한 신체 분비물은 바닷물과 섞여, 선별된 수생 식물이 성장하고 발달하도록 영향을 준다. 작품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생명체의 안녕과 생존이 밀접함을 시사하고, 우리는 분리된 개체가 아닌, 두 자연과 해양을 이루는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해양 생태계에 영양분을 제공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가?

더보기
목록

물고기 입맞춤 카시아 몰가

하이퍼콤프ㅣ10분 13초ㅣ드라마
작품 설명

포레스트 커리큘럼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삼림지대 조미아의 자연문화를 통한 인류세 비평을 주로 연구합니다. 작품 유랑하는 베스티아리는 이 연구의 일환으로, 비인간적 존재들이 근대 국민국가에 내재된 계급적이고 세습적인 폭력과 그에 따른 잔재들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듯한 거대한 깃발들은 위태롭고도 불안하게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깃발에는 벤조인이나 아편부터 동아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까지 비인간 존재들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 깃발들은 비인간적 존재들의 대표자로서 모두가 한데 결합되어 아상블라주 그 자체를 표상합니다. 또한 깃발들과 함께 설치된 사운드 작품은 방콕과 파주에서 채집된 고음역대의 풀벌레 소리, 인도네시아의 경주용 비둘기들의 소리, 지방정부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패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불필요한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리고 위의 소리들을 찾아가는데 사용된 질문들과 조건들을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카시아 몰가는 예술과 과학의 교차점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드러내고, 인간을 넘어 지구 위 생명체와 협업하여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변화하는 자연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성향은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함께 바다 위의 해군 상선에서 지낸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 How To Make An Ocean에서는 눈물을 이용하여 해양 생태계를 만드는 방법을 탐구했다. 더 나아가 How To Become Wholesome에서는 다른 신체 자원으로 생명을 지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오디오 가이드
포레스트 커리큘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