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미술제

1987년 해운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모두에게 열린 자연 공간인 바다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해온 바다미술제는 현대미술이 가진 장벽을 낮추고, 지역의 환경 및 여건을 반영한 독자적이고 특성화된 부산의 대표적인 미술축제입니다.

2023바다미술제

전시주제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
기간
2023. 10. 14. ~ 11. 19. (37일간)
장소
일광해수욕장 일원
전시감독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 Greece)
규모
20개국 31팀(43명)
주최/주관
부산광역시,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후원
협찬

전시장소

일광해수욕장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삼성3길 17 지도보기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일광해수욕장은 ‘日光’이라는 뜻처럼 햇빛과 어우러진 수려한 해안선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부산의 오래된 바닷가 마을의 모습과 더불어 새로운 해양 레포츠와 운치 있는 카페를 볼 수 있는 부산 바다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설 <갯마을(1953)>과 1965년 제작된 동명의 영화 배경이 될 만큼 부산의 바다마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힙니다. 광활하기보다는 조용하고 전통과 현대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일광해수욕장은 해안마을의 역사와 바다 생태계의 태초를 생각하는 동시에, 바다와 우리를 둘러싼 관계를 재상상하고자 하는 2023바다미술제의 주제를 온전히 담아내는 장소입니다.

실내전시장1 (구)일광교회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일광로 125 지도보기

(구)일광교회는 일광천이 흐르는 이천교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1954년 감리교 기도처로 쓰임을 찾은 이곳은 6.25 전쟁 후 1961년부터 1971년까지 지역의 교육을 담당하는 선교학교로 활용되었습니다. 이후 1972년부터 2018년까지 일광교회의 예배당으로 사용되었으나, 최근까지 비어 있던 공간입니다. 오랜 기간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곳은 2023바다미술제 실내 전시장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담아내는 곳이 될 것입니다.

실내전시장2 신당 옆 창고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이천3길 7-3 지도보기

일광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이천리 마을에는 두 개의 신당(할매신당, 할배신당)이 존재합니다. 두 신당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위한 ‘당산제’를 지냈으며, 최소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년 정월 대보름 전날인 음력 1월 14일 마다 제사를 지내며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두 신당 사이에 이 당산제를 위한 제수용품을 보관하기 위해 창고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2023바다미술제에서는 해안에 인접한 마을과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이곳에 다양한 작품을 전시합니다.

2023바다미술제 실험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삼성3길 1-2 지도보기

이번 2023바다미술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2023바다미술제 실험실은 일광 해수욕장 바로 뒷골목 초입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 개의 건물 1층에서 워크숍과 아티스트 토크, 체험 그리고 스크리닝 프로그램「또 다른 바다들」를 선보입니다. 워크숍을 통해 관객들은 참여작가를 만나거나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고 해양 생태계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습니다. 참여작가들의 실내 전시 작품들은 무분별한 모래 사용으로 인한 부족, 플라스틱 오염, 일광천 주변의 사라지는 생태계, ‘녹색’해운 산업의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을 제시합니다. 스크리닝 프로그램 「또 다른 바다들」은 심해 채굴, 해양 산업화와 식민주의, 핵 폐기물과 해수면 상승, 도시 주거와 해양 생태계의 연관성등의 주제를 탐구하게 합니다.

물고기 입맞춤

하이퍼콤프ㅣ10분 13초ㅣ드라마
작품 설명

포레스트 커리큘럼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삼림지대 조미아의 자연문화를 통한 인류세 비평을 주로 연구합니다. 작품 유랑하는 베스티아리는 이 연구의 일환으로, 비인간적 존재들이 근대 국민국가에 내재된 계급적이고 세습적인 폭력과 그에 따른 잔재들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듯한 거대한 깃발들은 위태롭고도 불안하게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깃발에는 벤조인이나 아편부터 동아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까지 비인간 존재들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 깃발들은 비인간적 존재들의 대표자로서 모두가 한데 결합되어 아상블라주 그 자체를 표상합니다. 또한 깃발들과 함께 설치된 사운드 작품은 방콕과 파주에서 채집된 고음역대의 풀벌레 소리, 인도네시아의 경주용 비둘기들의 소리, 지방정부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패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불필요한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리고 위의 소리들을 찾아가는데 사용된 질문들과 조건들을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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