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바다미술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매니페스토는 미래의 인간 활동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도출하는 온라인 담론의 장으로 마련되었습니다. 국내·외 해양학자, 과학자, 예술가,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해양 공동체 간의 관계 회복을 위해 공통 프레임 워크를 시작으로 선언문을 작성했고, 작성된 선언문은 2023바다미술제 실험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일시
2023. 8. 23. (수) - 9. 15. (금)
진행방법
온라인 토론
리더
  •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 2023바다미술제 전시감독
  • 제이알 카펜터 참여작가, 연구자, 저자
  • 줄리아 챔피언 연구원

외 참여 총 53명

‘매니페스토’는 염원을 담을 수도, 재미를 추구할 수도, 답변보다 질문을 더 던질 수도 있습니다. 본 내용은 참여자 모두가 ‘우리’와 ‘바다’의 관계를 탐험하고 이해하기 위한 질문으로 구성된 매니페스토를 공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지속될 담론의 시작입니다.

바다는 어디에서 시작할까요? 바람은 언제 멈출까요? 당신이 바다라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바다는 무엇을 기억할까요? 누가 바다를 다스릴까요?
누가 바다의 주인일까요? 바다에 주인이 있을까요? 우린 누구에게 귀 기울이고 있을까요?
우리가 혹은 당신이 어떻게 바다를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이 바다에 봉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바다가 당신에게 봉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바다와 해양 생물다양성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왜 바다와 강의 경계가 변할까요?
우리가 바다의 관리인인가요? 환경 지속성 및 생태적 대화를 통해 균형 잡힌 경제 발전을 이루는 것이 가능할까요?
블루 이코노미가 다양한 공동체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어떻게 바다를 위해 좋은 조상이 될 수 있을까요?
바다는 누구에게 속할까요, 인간 또는 비(非) 인간? 어떻게 우리가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공간을 함께 열어 나갈 수 있을까요?
우리가 어떻게 해안과 바다를 보살피고 있나요? 어떻게 바다에 대한 과학지식과 전통적 해양 공동체 지식을 통합하고 논의를 활성화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지역사회에 바다와 연결된 두려움이 있나요? 미래의 바다를 두려워하시나요? 미래에 바다가 어떻게 바뀔지, 바다와의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두려우신가요?
바다에 아직도 해마가 있나요? 누가 장기적 관점으로 바다를 지키고 있나요?
무엇이, 누구에게 공정한가요? 우리는 혹은 당신은 바다와의 관계 맺음을 바꾸실 의향이 있을까요? (농부로서/헤엄치는 사람으로서/소비자로서/다이버로서/과학자로서/해안 공동체 일원으로/예술가로서/그 외의 역할로서)
블루 이코노미와 해양보호가 무슨 관계일까요? 공생적 결과를 위한 공간이 있을까요? 예술이, 대중들이 바다와의 관계를 깊게 하는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길을 찾는데, 소통하고 길을 찾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신은 주변 바다의 문제를 해결할 기술적 능력은 없더라도, 바다와의 관계를 깊어지게 하는 방법은 확실히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과 기술을 신뢰하는 것처럼, 예술을 인간과 바다의 관계 형성을 위한 도구로 신뢰하실 수 있을까요? 위를 올려다보세요! 바다가 물방울로 다시 채워지는 게 흐린 날에 안 보여도, 해수면 위 거대한 산이 비 만드는 걸 돕는다는 걸 여러분은 알죠. 구름 위 더 먼 산 위에서 녹아내리는 빙하가 폭포와 개울로 변하고 서로 만나면서 바다를 채웁니다. 산 위와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이 바다에 영향을 미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처의 모든 인간 생명이, 어떻게 바다에 그리고 바다와의 보편적 연결에 민감해지게 할 수 있을까요? 바다에서 떨어져 사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바다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하실 건가요?
예술가로서, 어떻게 그린워싱에 저항하거나 그 경계를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그린워싱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우리가 해안을 보살피나요? 그 보살핌의 모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절망과 희망을 포용하나요? 우리가 알고 있거나 눈앞에 보이는 걸 넘어 공감을 확장하는데, 어떻게 예술을 활용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우리가 교육, 예술 등의 메커니즘을 통해,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의 책임의식을 높일 수 있을까요?
바다와의 관계 복원을 위해서 (인간 이전 시대는 바다와 상호적이고 긍정적인 관계이었기에, 인간이 지금 바다에 끼치는 다양한 수준의 부정적 영향을 감안해서) 무엇보다 먼저 소중한 생명의 원천을 대하는 방식에 대하여 바다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바다를 생각할 때 무엇을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바다에 의존한다는 걸 어떻게 바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누가 바다와 그 속의 생명과 생물들을 돌보아야 할까요?
왜 바다가 당신에게 중요한가요? 바다를 생각할 때에, 어떤 감정을 가장 강하게 느끼시나요?
‘바다’라는 이름이 아니라면, 바다를 무엇이라고 이름 지으시겠나요? 바다의 기능과 의미가 변한다면, 물이라는 것 외에, 강과 바다의 차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해양생물(생태계 전체가 너무 큰 개념이라면)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즉각적이고, 개인적이고, 친밀한 행동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바다의 미래에 관해 세대를 넘어서 생각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우리가 최고로 바다 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당신의 기억 속에서 바다는 어떤 모습인가요? 미래 세대에게 바다는 어떻게 기억될까요?
우리가 바다를 다스릴까요, 아니면 바다가 우리를 다스릴까요? 우리는 아직 바다인가요?

2023바다미술제 매니페스토의 지역 주민, 작가, 해양연구자들의 의견 제출 및 기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에게 바다는 무엇인가요?
바다는 언제나 가기 좋은 곳이다. 바다는 영원이다.
바다는 나의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없으면 안되는 존재이다. 바다는 배를 타고 떠나는 낭만이다.
바다는 내 마음의 고향이다. 바다는 마음과 환경의 거울이다.
바다는 우리나라의 사방 중 세 면을 둘러싸고 있다. 바다는 '숨'이다.
바다는 나의 반쪽이다. 바다는 영화이다.
바다는 쉴 곳이다. 바다는 청춘이다.
바다는 드넓은 운동장이다. 바다는 여름철 놀이터이다.
바다는 피난처이다! 바다는 나의 영원한 고향이다.
바다는 희망이다. 바다는 나의 이십 대이다!
바다는 어머니이다. 바다는 놀이공원이었다.
바다는 우리 이야기를 품은 추억이다. 치유의 장소. 안정. 쉴 곳. (푸른)파도
새로운 꿈들이 실현되는 곳이다. 이제 바다는 핵 오염수이다. 매우 슬픈(블루) 바다가 되었다.
바다란 광활한 미지의 세계이고, 매일 눈앞에 펼쳐지는 삶의 풍경이다. 스스로 바다 자원을 손에 넣거나 획득하는 법을 모르지만, 누군가에 의해 잡힌 것들로 밥상을 차린다. 나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지만, 내가 만든 생활 쓰레기가 언젠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는 사실을 안다. 저 먼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나, 가까운 바다에 대해서는 알아가려 노력 중이다. 바다는 살림과 힐링의 공간으로 인류 삶의 영원한 고향이다.
우리가 숨을 쉬는 대기와 딛고 살아가는 땅과 함께 주요한 삶의 공간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모든 바다는 연결되어 있고 모든 생명은 연결되어 있다.
건강한 바다는 어떤 모습인가요?
두 가지 측면에서 건강한 바다를 생각해 본다. 하나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말끔하게 사라지고, 더 이상 적조가 발생하지 않는 깨끗한 바다, 다른 하나는 생태계의 균형이 온전하고 자연의 순환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는 바다를 생각해 본다. 건강한 해양생태계가 살아 있는 맑고 깨끗한 바다이다.
집을 깨끗이 유지하고 가꾸듯, 나와 우리의 삶의 공간이라는 생각으로 가꾸어 나갔을 때의 모습이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지는 않는다.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가 원천 봉쇄되고, 자국의 이익으로 바다의 사용이 점철되지 않으며, 바다생물의 생명권을 오염수 투기 같은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빼앗겨서는 안된다.
당신은 해양을 돌보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어떤 행동을 보고 싶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안 지역 사회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간의 탐욕을 줄이고, 바다와 공생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지구 쓰레기와 해양쓰레기를 동시에 제거하는 실천이다.
일상적 활동도 정치적 활동이 될 수 있듯, 해양 보호를 위한 활동도 도시에서건 연안에서건, 정책과 산업에서건 일상에서건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바다를 낭만화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우리의 삶에 아주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놓지 않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행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세계의 바다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그 바다는 모든 땅과 맞닿아 있다. 그러므로 기후 화와 바다의 속 사정이 달라지는 것에 대해 특정 지역의 특정 공동체의 역할만이 아닐 것이다. 기후 변화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바다가 유한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모든 것을 연결하는 바다는 국적과 국경이 없으므로 인접 국가 간 공동협력이 절실하다.
기후 위기는 연안 공동체 또한 위기의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공동체의 사회적 역할을 말하기 보다 안전한 주거환경과 산업환경이 보장되고, 특히 어촌계에서 사라져 가는 산업과 줄어드는 노동력에 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를 위해 유엔인권이사회에 해안가 어민, 해녀, 다이버 등이 피해자 개인이 되어 제소, 국가단위로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한다. 이러한 제소는 사실 법적효력은 없으나 국제사회의 압박, 여론의 조성 등의 흐름을 만들어 종국에는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하는 방향을 만드는 것이다.
누구의 것도 아니며 누구의 것도 될 수 없는 바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바다의 생태를 파괴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고 멈추는 일이다. 하나뿐인 아쿠아 플래닛(수구, 水球)을 살리기 위한 전 세계적 공동 협력 방안 마련하는 것이다.
바다가 쓰레기장이나 우리의 섭생과 동떨어져 있는 헤테로토피아가 아니라는 것, 바다를 ‘자원의 보고’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 바꿔 생각할 수 있는 개념적이고 현실적 방법을 찾는 것이다.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왜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정치적 논조에 휩쓸리지 않는 조사와 근거들이 공유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장의 이익을 떨칠 수 있는 양심이 필요하다.

물고기 입맞춤

하이퍼콤프ㅣ10분 13초ㅣ드라마
작품 설명

포레스트 커리큘럼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삼림지대 조미아의 자연문화를 통한 인류세 비평을 주로 연구합니다. 작품 유랑하는 베스티아리는 이 연구의 일환으로, 비인간적 존재들이 근대 국민국가에 내재된 계급적이고 세습적인 폭력과 그에 따른 잔재들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듯한 거대한 깃발들은 위태롭고도 불안하게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깃발에는 벤조인이나 아편부터 동아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까지 비인간 존재들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 깃발들은 비인간적 존재들의 대표자로서 모두가 한데 결합되어 아상블라주 그 자체를 표상합니다. 또한 깃발들과 함께 설치된 사운드 작품은 방콕과 파주에서 채집된 고음역대의 풀벌레 소리, 인도네시아의 경주용 비둘기들의 소리, 지방정부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패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불필요한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리고 위의 소리들을 찾아가는데 사용된 질문들과 조건들을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
포레스트 커리큘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