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2023바다미술제 포스터는 힘 있고 역동적인 파도의 모습과 선명한 색감을 통해 긍정적 미래를 발견하는 과정의 기쁨을 누리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주 시각요소로 활용된 격자 패턴은 윤슬의 깜빡임을 표현하는 동시에 부서지고 단절되는 듯 하면서도 연결되고 얽히며 다양한 이미지를 무한히 창출하는 바다의 가능성과 상상력을 상징합니다. 해양 자원의 남획이나 해상 오염 등은 해안에서 만난 파도와 같이 부서지고 깨어질 듯 위태로운 문제들이지만, 서로 다른 흐름의 물결이 만나 어우러지듯 새로운 상상들과 이야기 들을 만들어냅니다. 백그라운드에 은은하게 깔린 기하학적 패턴들과 푸른 문양이 만들어내는 층위는 메인 전시장소로 활용되는 바다 이미지의 공간감을 부여합니다.

엠블럼

엠블럼은 파도를 형상화한 모형을 가미하여 디자인에 움직임을 더했습니다. 문자들 사이에 간격과 층위를 두어 문자 배열은 일렁이는 파도를 연상시킵니다.

물고기 입맞춤

하이퍼콤프ㅣ10분 13초ㅣ드라마
작품 설명

포레스트 커리큘럼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삼림지대 조미아의 자연문화를 통한 인류세 비평을 주로 연구합니다. 작품 유랑하는 베스티아리는 이 연구의 일환으로, 비인간적 존재들이 근대 국민국가에 내재된 계급적이고 세습적인 폭력과 그에 따른 잔재들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듯한 거대한 깃발들은 위태롭고도 불안하게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깃발에는 벤조인이나 아편부터 동아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까지 비인간 존재들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 깃발들은 비인간적 존재들의 대표자로서 모두가 한데 결합되어 아상블라주 그 자체를 표상합니다. 또한 깃발들과 함께 설치된 사운드 작품은 방콕과 파주에서 채집된 고음역대의 풀벌레 소리, 인도네시아의 경주용 비둘기들의 소리, 지방정부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패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불필요한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리고 위의 소리들을 찾아가는데 사용된 질문들과 조건들을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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